혈뇨의 원인, 암의 전조 증상이라고?

 

혈뇨(Hematuria)란?

혈뇨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으로 소변을 생성하고 이동하고 저장되어 배출하는 공간(신장, 요로, 방광, 요도)에 손상이 있음을 의미한다. 혈뇨가 조금 있었다고 해서 이상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  과격한 운동 또는 외상, 복용하는 약 그리고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 중에서도 혈뇨는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의 경우가 아닌데도 지속적으로 혈뇨가 나타나면 원인 파악을 위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혈뇨는 색깔만으로도 질병을 추측할 수 있는데, 콜라 같이 어두운 적갈색의 경우 오래전에 상부 요로 쪽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고, 혈뇨가 선홍색인 경우는 소변보기 직전에 하부 요로에서 발생한 문제일 경우가 많다.

혈뇨의 종류

보통 혈뇨가 있더라도 육안으로는 확인이 안 되고 정상 소견처럼 보일 수 있는데, 혈뇨가 육안으로 확인되면 육안적 혈뇨라 부르고 소변의 색깔로는 확인이 어렵고 현미경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혈뇨를 현미경적 혈뇨라고 한다.

▶육안적 혈뇨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전립선 비대증, 요로감염, 출혈성 방광염, 요로 결석이나 방광암 등의 비뇨기계통 암이 있을 경우에도 육안으로 혈뇨가 관찰된다.

▶현미경적 혈뇨

소변의 붉은 정도가 심하지 않아 현미경적 검사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질병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혈뇨의 원인

혈뇨는 비뇨기계통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방광이나 신장에 생긴 염증이나 결석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나이가 50대 이상인 경우에는 암을 의심하기도 한다.

• 신장: 신우신염, 신장암일 경우에도 혈뇨가 관찰된다.
• 요관: 요관암이나 요관결석이 원인일 수도 있다.
• 사구체신염: 나이가 적을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신장 기능이 감소하여 말기신부전으로 발전할 수 있다.
• 방광: 방광염, 방광암
• 전립선: 전립선염,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암일 경우
• 요로의 결석: 신장, 요관, 방광에 발생하는 모든 결석을 요로결석이라 하는데,  보통 옆구리 통증, 허리통증, 배뇨통이 동반된다.
• 과도한 운동: 운동을 너무 과격하게 하면 골격근이 손상되는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하여 근육에 있는 성분들이 파괴되면서 소변으로 섞여 나온다.
• 알포트 증후군: 어릴 때부터 혈뇨가 나타나며 단백뇨가 나중에 동반된다. 많은 경우 남자들은 15세~35세에 말기 신부전이 된다.
• 약물의 영향: 비타민이나 항결핵제 등은 소변색을 진하게 하여 혈뇨로 오인하기도 하며 와파린이나 아스피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엔 혈뇨가 나올 수도 있다.

진단 검사

현미경적 혈뇨는 환자 본인이 느끼는 자각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검사를 하기 전에는 모르는 채로 병이 발전할 수 있다. 그러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씩은 정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진찰 및 문진:  소변볼 때 아프지는 않은지, 잔뇨감은 없는지, 최근 심한 운동을 했는지, 복용하는 약이 있는지, 외상을 입지는 않았는지, 이전에 요로계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지 등 문진을 통해 확인한다.

▶혈액검사: 혈중요소질소(BUN)와 크레아티니(Cr) 검사를 통해 신장기능이 나빠졌는지 확인한다.

▶소변검사: 일반검사와 현미경 검사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다.

▶신장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신장결석, 종양, 요로관 협착 등을 검사할 수 있다.

▶방광 내시경: 50대 이상이면서 다른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방광암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한다.

▶정맥 신우 조영술(IVP): 요관 결석, 암 등을 진단할 수 있다.

▶신장 조직검사: 사구체신염에 의한 혈뇨가 의심되는 경우 신장 조직 검사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