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이면 군면제 되나? 기면증의 원인, 증상, 자가 진단

 

유난히 봄이 되면 몸이 나른하고 식후에 졸음이 몰려와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할 때 혹은 운전을 할 때 졸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졸린 게 춘곤증 때문인지, 식곤증인지, 아니면 기면증인지 일반인들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기면증은 군대도 면제될 만큼 심각한 질병으로 구별되는데 춘곤증과는  어떤 차이가 있으며 원인과 증상, 진단법은 어떻게 되면 어떻게 치료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기면증이란?

기면증이란 수면을 본인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로 수면발작, 탈력 발작, 환각, 수면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수면장애의 한 종류이다. 모든 연령에서 다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청소년기나 30대 전 이른 성인기에 많이 발병한다. 보통 기면증이 있으면 길을 걷다가도 갑자기 잠이 들어 쓰러지는 것으로 알고들 있지만 사실 수면 발작이 심하지 않으면 낮시간 동안 단순 졸린 증상 정도만 나타날 수 있다.
▶기면증과 춘곤증의 차이: 낮 시간 동안 잠이 몰려온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춘곤증은 대개 1~3주의 적응기를 거치면 자연히 증상이 좋아진다. 하지만 4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기면증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기면증은 걸을 때, 대화 시, TV 볼 때, 책을 읽을 때, 운전할 때 등 특정 행동을 할 때 유독 증상이 심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기면증의 원인

뇌내에는 하이포크레인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이 있으며 이것의 역할은 뇌가 깨어 있게 하고 꿈꾸는 수면을 조절하는 것이다. 기면증의 경우 이 하이포크레인이라는 물질이 부족하여 생긴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기면증의 경우 하이포크렌인 물질이 정상인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기면증의 증상

▶수면 발작: 낮 시간 동안 일상생활 중 갑자기 졸린 증상을 말한다.
▶탈력발작: 허탈발작이라고도 하며 웃음, 분노 등 강한 감정의 변화 후 온몸에 근육의 힘이 빠지는 것을 말한다. 가볍게는 무릎이 꺾일 수 있고 몸이 완전히 풀어져 주저앉기도 한다. 
▶입면환각: 잠이 들 때 꿈에서 보는 듯한 형체를 보거나 환청이 들리는 것을 말한다.
▶수면마비: 잠이 들거나 깰 때 일시적으로 가위눌림처럼 몸을 1~2분간 못 움직이는 상태가 된다.

기면증의 자가 진단법, 진단 검사

▶자가 진단법: 아래의 항목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기면증을 의심한다.

1. 갑자기 잠에 빠지고 , 자고 나면 잠깐은 개운해진다.
2. 조용한 환경에서는 더욱 졸린다.
3. 8시간 이상 잠을 잤는데도 많이 졸린다.
4. 잠이 들 때나 깰 때 환각증상을 느끼거나 잦은 수면으로 정작 밤에는 잠이 오지 않는다. 
 

▶진단 검사

• 야간 수면검사: 수면다원검사(PSG)로 야간에 시행하며 머리에 전극을 붙이고 하루동안 병원에서 잠을 자면 검사한다. 보통 고가로 알려져 있지만 기면증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12만 원 정도의 금액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 주간 수면검사(MSLT): 심한 주간 졸음,  REM 수면 이상 증상을 확인한다.

기면증일 때 군대는 갈 수 있나?

증상이 심한 기면증은 낮 시간 일상생활을 하는 도중에도 갑자기 잠이 들어 넘어지거나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외상의 위험이 큰 기면증의 경우 1년 이상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기면증으로 1개월 이상 입원치료를 하게 되면 군면제의 사유가 된다. 

기면증 치료법

▶기면증은 산정특례 적용을 받아 본인부담 10%만 부담하여 치료비를 경감받을 수 있다.
▶낮 동안 졸릴 때: 대표적인 각성제로 모다피닐이 있다. 약을 복용해도 졸릴 때는 20~30분간 낮잠을 자도록 한다.
▶탈력 발작, 수면 마비 증상 시: 벤라팍신, 클로나제팜 와 같은 항 우울제를 처방한다. 약은 매일 평생을 복용해야 하며 복용하면 증상은 바로 좋아진다. 
▶생활습관의 관리

• 생활패턴을 규칙적으로 정해 매일 같은 시간에 잠이 들도록 하며 정해진 수면시간을 채우도록 한다.
• 장거리 운전 전에는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거나 20~30분 간이라도 잠을 자도록 한다.
• 장시간 동안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일이나 위험한 기계를 다루는 작업은 피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