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도 결석이 생긴다고? 위석의 원인 및 치료법

닭이 모래를 삼키듯 초식공룡들이 돌을 삼켜서 소화를 도왔다는 얘기는 공룡책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그래서 공룡화석에는 위석이 많이 발견이 되었는데, 사람의 위에도 위석이 생긴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병원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위석이 생기는 원인과 치료법, 합병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위석(gastrolith, bezoar)이란?

 

위석이란 위에 이물질이 소화되지 못하고 장시간 머물면서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덩어리를 형성한 것을 말한다.
실제로 돌을 삼킨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실제 돌은 아니고 성분에 따라 식물위석, 모발위석, 감위석, 약물위석, 유위석 등으로 나뉜다.

• 식물위석: 가장 일반적인 위석으로 과일이나 채소의 섬유질, 껍질, 씨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 모발위석: 머리카락이 주성분이다.
• 감위석: 식물위석의 일종으로 과일의 종류인 감으로 구성되어 있다. 홍시를 먹었을 때 식이섬유와 떫은맛을 내는 탄닌이라는 성분이 응괴되어 발생한다.
• 약물위석: 약물이 단단하게 굳어져 발생한다.
• 유위석: 우유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고 분유를 먹는 영아에서 발생한다.

위석의 원인 및 위험 요인

▶위 또는 장 부분 제거 수술을 받은 경우, 소화기계 수술 후, 소화를 방해하는 질환발병 시(당뇨병, 자가면역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발생하기 쉽다.
▶위 수축을 느리게 하는 약물을 복용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치아가 없거나, 잘 안 맞는 의치를 착용할 경우, 음식을 잘 씹지 않고 삼키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어린 아이나 정신건강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모발을 삼키거나 다른 이물질을 삼키게 되어 발생할 수도 있다.

 

위석의 증상

보통은 증상 없이 정기 검진을 하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위석이 위, 소장 등을 막고 있는 경우엔 적은 식사량만으로도 배부르다고 느낄 수 있고, 구토나 메스꺼움,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드물게는 장중첩증이나 천공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진단을 받고 나면 바로 치료가 필요하다.

 

위석의 진단

약 50%의 환자에서는 복부 부분의 촉진을 통해서도 진단이 가능하며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진을 한다.
복부 X-ray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 복부 CT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릴 수도 있다.

 

위석의 치료

▶위석의 용해

• 콜라를 복용하거나 위장관 튜브로 주입 또는 내시경으로 주입하여 용해시킬 수도 있다.
• 셀룰라아제, 파파인, 아세틸시스테인, 메토클로프라미드라는 소화 효소를 2~5일 동안 경구로 복용하여 용해하기도 한다.

▶내시경 검사로 치료

내시경을 삽입하여 크기를 확인한 후 올가미나 쇄석기를 이용하여 위석을 부수어서 위석 조각들을 내시경 기계를 통하여 입으로 빼낸다. 나머지 파편들은 장으로 내려가도록 하는데 드물게는 위석 조각들이 장폐색을 일으키거나 출혈, 천공 등을 일으킬 수 있다. 1~2일 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석이 제대로 제거되었는지 확인하며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위석 제거술을 할 수도 있다.
▶수술
위석이 너무 단단하거나 너무 커서 내시경적 제거를 못 할 경우 복강경이나 개복술을 이용하여 제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