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갱년기라 함은 여성들만의 질환으로 여겨왔다. 여성 갱년기는 중이병을 이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각하고 쉽게 넘기면 안 된다는 인식이 많은데, 폐경이 없는 남성에게도 과연 갱년기가 있을까? 수년 전 종합검진을 받았을 당시 내 남편은 의사로부터 남성 갱년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고작 30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남성갱년기는 어떻게 진단이 내려지고 어떤 증상들이 있으며 치료나 극복 방법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남성갱년기( Andropause)란?
남성갱년기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여러 가지 요인으로 감소되어 신체적 증상과 더불어 심리적인 증상, 성기능 저하 등의 상태가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남성 갱년기의 원인
남성 갱년기의 가장 큰 원인은 연령 증가에 따른 남성호르몬의 저하이지만 이외 음주, 흡연,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비만, 당뇨, 갑상선질환, 간질환,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을 경우에도 남성호르몬이 감소할 수 있다.
▶남성에게서 테스토스테론의 역할은?
- 사춘기 2차 성징시 수염이 나게 하고 목소리는 저음으로 만드는 등 신체 변화를 일으킨다.
- 정자를 생산하고 성욕을 유발한다.
- 근육과 뼈의 발달을 돕고 기억력을 향상한다.
- 자신감, 사회성, 모험심을 증가시킨다.
- 인과관계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우울증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남성갱년기 자가진단
1. 성적 흥미가 감소했다.
2. 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3. 근력이나 지구력이 많이 감소했다.
4. 키가 줄었다.
5. 삶의 즐거움을 잃었다.
6. 슬프거나 우울, 짜증, 불안감의 감정 변화가 있다.
7. 발기의 강도가 떨어졌다.
8. 최근 운동 시 민첩성이 떨어졌다.
9. 저녁 식사 후 바로 졸린다.
10. 최근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1번 + 7번이 포함되어 있거나, 1번 + 7번이 없지만 나머지 3개 이상을 선택했을 경우 남성갱년기라고 할 수 있다.
남성 갱년기의 증상
▶신체적인 증상: 피로감, 근육량 감소, 내장지방 증가, 골밀도 감소, 발한, 지적 능력 감소, 탈모, 피부 노화, 홍조 등의 증상이 있다.
▶성적인 증상: 성욕과 발기기능의 감소, 성관계 횟수 감소 등이 나타난다.
▶심리적인 증상: 심한 감정의 기복, 우울한 기분, 수면장애, 자신감 상실 등이 있다.
치료 및 극복 방법
- 전립선 암이나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경우 성호르몬의 보충제를 사용할 수 없다.
- 성호르몬 보충제로 경구약을 투약할 수 있다. 경구약은 반감기가 짧아 하루에 2번 복용해야 하며 체내 흡수를 돕기위해 기름진 음식과 함께 복용해야한다.
- 3~4주 간격으로 맞는 근육주사제 네비도나 예나스테론이 있으며 간혹 유방통의 부작용이 올 수도 있고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
- 피부에 바르는 겔 형태의 테스토겔은 매일 밤 가슴, 배, 어깨 등에 바르는데 부작용으로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 주기적인 남성호르몬 수치의 확인이 필요하다.
- 과식을 피하고 지방이 많은 육류나 가공식품류는 피하도록 한다.
- 등산이나 조깅 등의 유산소 운동과 함께 남성호르몬의 생산을 증가시키는 근력운동을 하도록 한다.
- 적당한 수면시간을 채우도록 한다.(7시간 이상)
- 음주와 흡연은 남성호르몬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다. 금주, 금연을 하도록 하며 되도록이면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
- 적당한 휴식과 여가시간을 갖도록 한다.
- 성욕이 감퇴하더라도 규칙적이고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여 성기능 장애가 오지 않도록 한다.
-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비타민 D, 아연, 마그네슘 등의 보충제를 섭취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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