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을 예방하는 수막구균 예방백신은 해외에서는 필수 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외국 유학 시 접종이 꼭 필요한 항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필수 예방접종이 아니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접종을 맞혀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혼란스러운 실정이다. 세균성 뇌수막염의 위험성과 수막구균 예방접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한다.
수막구균이란?
뇌수막염은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나뉘는데 세균성 뇌수막염이 발병 비율은 낮지만 발병 시 훨씬 더 치명적이다. 이런 세균성 뇌수막염의 원인균은 폐렴연쇄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인플루엔자간균(homophilus influenzae=Hib)과 수막구균(neisseria meningitidis)이며 이중 Hib와 폐렴구균은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 항목에 포함되어 있지만 수막구균 예방백신은 필수접종이 아니기에 필요시 개인이 선택하여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의 위험성
세균성 뇌수막염은 전체 뇌수막염의 10% 정도를 차지하며 중이염, 폐렴, 부비동염 등의 원인이 되어 중추신경계로 전파되면서 뇌수막염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인간만을 숙주로 삼고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질병이다.
▶초반에는 무증상으로 시작하여 38도 이상의 고열, 두통 등의 일반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
보통 감기로 간주하여 초기 진단을 놓치게 되는데 치료 시기가 지나면 뇌에 영구적인 손상으로 인하여 청력손상, 시력손상, 간질, 수두증, 뇌성마비, 학습 장애, 행동장애, 신체 마비 등의 후유증의 크게 남는다.
▶발병률이 높지는 않으나 한번 감염되면 치명적이라 심하면 24시간 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고, 치사율이 10~20%에 달한다.
▶수막구균에 의한 감염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발병을 많이 하며 50대 이후에는 급격히 감소한다.
수막구균 예방접종 종류별 접종 간격, 접종 대상자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수막구균의 예방접종은 사노피의 "메낙트라"와 GSK의 "멘비오" 두 가지다. 두 가지 다 미국 FDA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백신으로 수막균 중 A, C, W-135, Y-CRM197 등 4개의 혈청군 예방을 한다.
본문
▶멘비오
- 생후 2~6개월: 2개월 간격 3회 접종 후 12개월 후 4차 접종
- 생후 7~23개월: 3개월 간격으로 2회/생후 12개월 후 2차 접종
- 생후 24개월~55세 : 1회 접종
▶메낙트라
- 생후 9~23개월: 3개월 간격으로 2회
- 생후 24개월~55세 : 1회 접종
▶접종 대상자
영유아 중 면역저하자, 비장 절제술 후 환자, 군입대 예정자, 유행국가 여행자(아프리카, 사우디 아라비아 등), 유학 예정자(해외에서는 필수 예방접종이라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한다.), 초중고 기숙자 입학 예정자, 국제학교 입학예정자
우리나라에서는 왜 필수 예방접종이 아니지?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낮고 예방백신의 금액이 비싸기 때문에 아직 필수 예방접종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해외여행이 잦아지고 국내에서도 세균성 뇌수막염의 발병률이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고위험군으로 속한다면 반드시 수막구균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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