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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치루수술 후기 (수술비용/수술전 준비/수술 후 관리)

by GoGolee 2023. 3. 23.

썸네일-치루 수술 후기

아직은 남녀 모두에게 조금은 부끄러운 항문질환인 치루는 이름부터 생소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너무도 흔하디 흔한 주변에서 꼭 한번 이상씩은 간접 경험이라도 하게 되는 질환이다. 치루를 처음 경험한 순간부터 수술한 순간, 수술 후 관리까지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치루란? 치루 진단을 받다.

치루란 항문 주변의 염증으로 인해 항문선 안쪽과 바깥쪽 피부사이 터널이 생기고 그 구멍사이로 농양 등의  분비물이 나오는 것을 말한다.

 

나의 남편은 평소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하루에도 화장실을 2~3번씩 가는 사람이었지만 본인이 불편감을 전혀 못 느끼는 편이었다. 그런 예민한 장은 과음하거나 자극적인 음식들을 먹고 나면 더욱 심해졌는데, 처음 발병 또한 과음 후 일어났다.

처음 남편이 인지한 증상들은 감기기운, 몸살, 미열 등이었고 그런 증상이 발생한 지 하루 정도가 지나니 항문에서 고름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제야 치루임을 인지하고 항문외과를 방문하게 되었다.

예상대로 남편은 치루 진단을 받았고, 피부를 가라앉고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견과 함께 7일분의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

항생제를 복용하고 나니 고름이 나오는 증상은 바로 가라앉고 통증도 많이 사라졌다. 수술을 하기 전 7일의 기간 동안 식이조절도 병행하였다.  가장 먼저 한 것은 자극적인 식사, 밀가루 음식, 술, 찬 음식 등을 삼가는 것이었고 되도록이면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고구마 등을 먹도록 노력하였다.

수술 전 준비 사항 및 입원 준비물

▶입원 준비물:  수건, 속옷, 슬리퍼, 핸드폰 충전기, 세면도구, 텀블러, 생리대(수술 후 분비물이 나오기 때문에 바로 준비하라는 병원의 요구가 있었다.)

장 청소를 하는 방법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는 듯한데, 우리가 선택한 병원에서는 관장 대신 장청결제를 주었다. 전날 점심까지는 일반식이를 했고 저녁 5시부터 금식한 후 7시경부터 알약으로 된 장청결제를 복용하였다.

수술 당일 

아침 9시에 병원에 도착하여 환복 한 후 링거주사 맞기 등의 처치 후 수술실로 바로 들어갔으며 수술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끝났다. 하반신 마취(척추 마취)를 이용한 수술은  30~40분 정도 걸렸으며 병실로 이동해서는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  6시간 동안 베개 없이 반듯한 자세로 누워있기만 했다. 하체의 감각은 오후가 되니 조금씩 살아났고, 배뇨기능도 정상적으로 회복되어 소변도 이상 없이 보게 되었다. 수술 당일은 금식을 유지하였고, 무통 주사를 달고 있으니 통증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퇴원(수술 비용) 및 경과

수술 다음날부터 미음이나 죽이 아닌 일반 식이가 바로 나왔고, 식사 후 고통스럽지만 첫 변도 보았다. 수술부위에 혈액은 계속 나왔고, 하루 4회 빠짐없이 좌욕을 했다. 확실히 좌욕을 하고 나면 수술부위가 좀 가라앉고 편해지는 느낌이 있다고 했다. 2박 3일간의 입원 후 무통주사를 달고 퇴원을 했다. 퇴원날짜에 맞춰서 좌욕기와 도넛 방석은 미리 꼭 주문하도록 해야 한다.

▶치루 수술 비용= 2박 3일 입원, 1인실(하루 12만 원), 무통주사 2회 해서 총 72만 원이 나왔다.

 

현재는 수술 후 2주 정도가 지났는데, 이젠 통증은 거의 없고 외래 방문 시 상처도 잘 회복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치루는 관리를 안 하면 다시 재발하여 2차, 3차 수술까지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들은 잘 복용하고 꾸준한 개인 관리가 필요하다.

수술 후 관리 및 식이법

▶수술 후 출혈은 2주 이상까지 소량으로 계속 나올 수 있지만 점차 좋아진다. 혹시라도 피가 덩어리로 나오거나 소변처럼 쭉쭉 나온다면 병원에 반드시 연락해야 한다.

▶설사 방지를 위한 식이관리: 맵고, 짠 자극적인 식사를 피하고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음주를 삼가도록 한다.

▶출혈 방지를 위해 한 달간은 장거리 여행, 사우나, 통목욕, 수영, 과한 운동 등은 피하도록 한다.

▶좌욕은 하루 4~5회 정도, 한 번에 10분 내로 물은 40도 온도로 하며 소금이나 소독약 같은 것은 절대 타지 않는다.

▶수술 후 며칠간은 대변을 본 후에도 정상적으로 잔변감이 있을 수 있다.

▶화장실에서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핸드폰을 갖고 들어가지 않는다.

▶유산균이 풍부한 요거트는 배변활동에 도움이 된다.

▶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호두 같은 견과류를 섭취하도록 한다.

▶당분간은 고춧가루, 고추장, 고추, 후추 등의 양념은 피하도록 한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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